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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 캐릭터 구상 : 윈도 걸(OS-tan)을 추억하며

이 글은 2008년 1월 18일 03:20 임시저장한 텍스트. 지금까지와 앞으로 내용을 보강할 기회는 없을 듯해, 약 1년 반만에 올린다. 인용 블럭 안의 내용이 원문. 바깥 부분은 그에 대한 현재 생각을 적은 것이다. 단, 여러가지 서식은 전부 이제 막 집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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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래 일본 동인계는 윈도 걸 시리즈OS-tan로 상당히 활발한 창작이 이루어진 바 있다. 현재도 지속되고 있겠지만. 국내 분위기는 그 명맥이 끊겼으니 뭐. 그 즈음에 우리도 친구들끼리 그 윈도걸 시리즈(정확히는 toshiaki의 trouble windows 캐릭터)에 대응될만한 캐릭터를 만들어보자고 논의한 적이 있었다. 주로 제안한 친구는 부산사는 고 모씨.
지금 시점으로 보면 일본 역시 trouble windows의 본류는 흐름이 끊겼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내가 단순히 관심이 짜게 식었든지. 사실 이 논의를 시작한 고씨나 나나 동인은 아니었고하고 노는 짓은 오히려 십덕에 가까웠지 창작의욕이 넘치는 것도 아니었다. 그냥 그렇다고요.
이름하여 한글걸! 물론 저 한글은 아래아 한글이라는, 국내 굴지의 워드 프로세싱 어플리케이션으로 한글과컴퓨터 측을 먹여살린 업계 최강의 프로그램. 아래아 한글 자체의 바리에이션이 윈도 시리즈만큼 다양하게 존재해 왔기 때문에 설정만 세부적으로 잡아주고 캐릭터 도안만 잡았더라면 꽤 개념작이 나왔을 법 한데.
이때만해도 아래아 한글은 마냥 좋은 프로그램이며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의 큰 기둥... 까지는 아니라도 괜찮은 회사라는 이미지가 만연해 있었다. 소프트웨어의 시장 생태계 - 선순환 논의나 아래아 한글 프로그램중 주요 빌드(워디안 따위) 어두운 역사에 대한 분석은 현재도 그렇지만, 이 때도 충분히 진행된 적이 없다. 걍 버그덩어리임 쓰지마셈 ㅇㅇ 하면 그만이었는데, 대체적인 이유는 내가 아는 한 당시 주위에 한글을 돈 주고 사서 쓰는 인간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수단이 위법이든 뭐든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에 애착을 느낄 필요도, 공감할 사람도 없는 것이다. 창작욕이 생겨날 리 없다.
안타깝게도 그것을 논의한 친구들 모두 아래아 한글 소프트웨어 전체 역사에 대해서는 무지했다. 개별 프로그램은 어느정도 다뤄 보았지만 그것만으론 적절한 컨셉을 잡을 수 없었다. 왜냐면 운영체제 레벨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개발자 수준의 입장에서 기능적인 발전단계를 꿰지 않고서는 캐릭터화가 애초에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생각이 약간 바뀌었다. 소프트웨어 캐릭터화는 확실히 역사에 대해서 어느정도 이해를 갖추고 있어야 하지만, 개발자 레벨에서 어플리케이션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어야 될 정도는 아니다. 사실 이 기획에서 부실했던 점은, 기술적인 이해 문제가 아니라 한글워드가 한국 소프트웨어 패키지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업계 상황, 일반인들의 인식같은 산업/문화적인 이해가 필요하단 점에 생각이 미치지 못한 것이다.
요컨대
별 기능상 차이도 없는 한글 815가 왜 나왔는지,
RC판까지 대대적으로 배포했던 워디안은 왜 버그덩어리였는지,
독자적이었던 단축키 체계를 왜 MS오피스 타입으로 전환했는지,
2002, 2004가 나올 때까지 왜 군부대에서는 97을 죽도록 쓰고 있었는지,
왜 일반인들은 워드프로세서 어플을 돈주고 사서 쓰지 않았는지,
왜 유독 MS워드가 국내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었는지,
한글 워드 파일 형식HWP은 왜 다른 프로그램에서 열리지 않는지 ...etc.닫기


트러블윈도우즈 캐릭터들도 사실 그런 수준의 기술적인 특성을 꿰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윈도는 운영체제라는 특징 때문에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그 주요한 작동성향과 하드웨어쪽에 연결되는 메커니즘에 나름대로 익숙해져 있는 상황일 뿐. 트러블윈도우즈 각 캐릭터들의 자잘한 설정은 모두 그것을 매우 치밀하게 적용한 것이다.

음. 안타깝지만 그래서 한글걸 프로젝트는 사장되었다.

이제 내가 막 떠올린 것을 잠깐 지껄여 보자. 캐릭터라이즈characterize 할 것이 그리 부족한가? 운영체계 레벨에서는 이미 저쪽(트러블윈도우즈)에 넘어간 바를 돌이킬 수 없다. 여타 소프트웨어 따위도 그에 연계되어 활용될 것이기 때문에, 캐릭터화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가장 잘 활성화한 결과는, 트러블윈도우즈의 체계로 흡수편입되는 것이다. 결국 거대한 브랜드에 눌리고 말 뿐 독창성을 인정받기는 어렵다는 것.
한글걸 프로젝트는 이 낙서를 할 당시에도 좀 지난 얘기였기 때문에, 애초 끄적거린 목적은 트러블윈도우즈에 필적할만한 콘텐츠를 발굴하기 위해서라고 할 수 있겠다. 저 문단 마지막에 체계로 흡수편입되는 것브랜드에 눌리는 것을 엄밀히 구분치않고 그냥 떠오른 대로 썼던 거다. 사실 논리적으로 따지면 둘은 상호배타적인 가능성-결과라고 봐야겠다. 흡수편입된 것은 trouble windows에 추가된 리눅스와 맥OS 따위가 있고, 브랜드에 눌려버린 사례는 기본적으로 남성향인 trouble windows와는 별개로 존재했던 소년형 OS 캐릭터들을 들 수 있다.

그렇다면? 시대의 흐름을 보아라, 패러다임은 바뀌고 있다. 이제 스탠드얼론stand-alone형 컴퓨터의 시대는 막을 내렸다고 보는 것이 옳을 정도로 네트워크가 발달해 있다. 네트워크에서의 캐릭터는 더 이상 정적인 PC나 하드웨어 안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히려 전기적 신호 안에서 역동적인 주체를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찾아낸 대상은 바로 웹 서비스. 그 중에서도 가장 특징적이고, 가장 캐릭터라이즈의 가능성이 발현되는 대상은 물론 검색엔진!
아무래도 술김에 지껄이는 듯한 말투지만 넘어가야겠다. 인터넷의 일상화에 대한 언급이야 한참 뒷북이니 그렇다 치고. 지금 보면 캐릭터화할 대상 → 온라인의 역동적 주체 → 웹 서비스 → 검색엔진으로 범주를 좁히는 과정에도 다소 비약이 있다. 뭐 어쨌든 난 검색엔진에 관심이 많았고, 지금도 그렇다.

그렇다. 캐릭터라이즈의 대상은 이하.
구글, 네이버, 야후, 엠파스, 네이트, 드림위즈, MSN, 하나포스, 파란. 세계규모는 잘 모르겠지만 국내에선 이중에 듣보잡 빼고 저 정도가 끝이 아닐까. 검색엔진이라고 하지만 사실 구글 빼곤 거대 포털에 불과하군.

검색엔진 이외에 대상화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 서비스. 오히려 이쪽이 가능성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구글에 blogger.com 이 있고, 네이버블로그, 야후 블로그, 엠파스와 네이트는 합병했고 이글루스가 가장 오리지널리티가 강하고. 드림위즈는 잘 모르겠고, MSN에도 블로그서비스가 있었던 듯 싶은데? 하나포스와 파란은 전혀 모르겠다.

어쨌든 잠정적으론 여기까지.
첫번째 밑줄 친 부분에 다음이 검색엔진으로 인용되지 않은 이유는 지금 나도 잘 모르겠다. 자체개발한 검색엔진이 아니었던가? 파이어볼인가 하는 이름의 검색엔진을 다음이 탑재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자체개발인지 돈써서 쓴건지... 그리고 검색결과 페이지가 구글과도 관계가 있었던것 같은데 잊어버렸다.

최근 bing의 등장에 관련해 야후-MS 검색 제휴라든지, 구글의 개인화 서비스 따위를 반영해 지금 검색엔진 시장 구조도 최근 빠르게 재편되고 있을 게다. 블로그 쪽은 더하다. 특히 SK컴즈의 엠파스-싸이월드-네이트-이글루스... 이 산만함은 현재도 정리가 덜 된 상태.(네이트 웹메일 빨라져서 쓸만하긴 하다) 두번째 밑줄 친 부분에서 구글이 이미 국내에 텍스트큐브로 진출했고 네이버는 블로그2가 나왔으며 MSN은 짜게 식었고 엠파스는 공중분해, 네이트는 싸이월드 블로그를 내놓고 이글루스는 막장이고(...농담) 드림위즈는 요새도 뭐하는지 모르겠다. 하나포스 역시 SK산하로 들어간 마당이니, 세상일 모르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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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밸리에 보냈다가 IT밸리 ㅇ<-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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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커리 2009/08/02 15:29 # 답글

    검색엔진 모에화 하는 분 이미 이글루에 있음.
  • imc84 2009/08/02 15:29 #

    커리 << 좌표 제보 바람!
  • 커리 2009/08/02 15:32 #

  • imc84 2009/08/02 15:32 #

    커리 << 쌔 썡유!?
  • 커리 2009/08/02 15:36 #

    뭐지 이 질풍같은 속도
  • imc84 2009/08/02 15:39 #

    커리 << 네이트온 알리미 연동중임 ㄳ

    잠깐 둘러봤는데 (2009년 4월이면.... 음 한창 인턴질하느라 현시창하고 있을때) 아무튼 작년에 대충 언급했던 거보다 이쪽 아이디어가 훨씬 구체적이고 신나보임 (최신 트렌드에 약간 지연을 보이긴 하는데 이건 업계 사정상 서비스 판도가 잘 바뀌는 거니... 좀 스테레오타입으로 나가는 게 나을지도여 ㄳ)
  • 커리 2009/08/02 15:30 # 답글

    헑 빠르다! 잠시기다려
  • imc84 2009/08/02 15:32 #

    커리 << 하앍하앍 덕덕
  • 언럭키즈 2009/08/02 16:12 # 답글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china/362607.html
    관련 자료를 찾다가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역시 강력한 모에선....
  • imc84 2009/08/02 16:14 #

    언럭키즈 << 아 이거 저도 봤던 기억이... 아무튼 모에에는 한계가 없군요
  • 커리 2009/08/02 18:46 #

    풍기!
    좋은 것을 보았다[두둥]
  • 블랙라군 2009/08/02 19:37 # 답글

    으아 ㅋㅋ 근데 아쉽게도 한글을 직접 모에화 한건ㅇ 벗네요 ㅜㅜ
  • imc84 2009/08/02 19:38 #

    블랙라군 << 본문에 덧붙여 쓰진 않았지만, 아마 시도가 있었더라도 한컴의 대외이미지가 현재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라서 말이죠 ㅇ<-ㄷ... 경영사정은 모르겠지만.
  • 블랙라군 2009/08/02 19:39 #

    언젠가 그림실력이 늘면 상대해보고 싶은주제군요

    떡밥감사 우왁ㅋㅋ
  • 고씨 2009/08/03 10:00 # 삭제 답글

    부산사는 고 모씨 등장.

    저때가 2004년 7월. 그러니까 내가 군대가기 한달전에 갑자기 급 꼴림(...?)으로 그리기 시작한겁니다.


    제가 그림 그리고, 임가와 커리 선생은 조언을 해주는 역할이었습니다.


    당시 임가놈이 지적했듯(?) 저를 비롯한 거의 모두가 한글걸즈의 역사보다는 캐릭터성에 주목했습니다(물론, 위에 있는 커리선생은 제외하고).

    그래서 몇 몇 캐릭터는 그려서 팀원들(??)사이에 배포하며 수정할 점은 수정하고 이렇게 했었는데.


    제가 군대가버려서 쫑... 으헝헝헝.
  • 고씨 2009/08/03 10:02 # 삭제

    아, 그리고...

    여기 주인장은 십덕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저는 아니었스빈다.

    저는 대한민국 표준 남성이었스빈다. 십덕십덕.
  • imc84 2009/08/03 10:08 #

    고형 << 대딸...아니 대탈력의 흑막
  • 엘레인 2009/08/03 10:49 # 답글

    이글루스엔 정당 로고 모에화도 돌아다니는데 고거 참 맘에 들더라는...
  • imc84 2009/08/03 12:31 #

    엘레인 << 헐 그거 뭘로 검색해야 나오나요 좌표 제보 부탁드림!
  • 고씨 2009/08/03 14:30 # 삭제

    임가놈 >>
    http://curtis187.egloos.com/4302137
    http://curtis187.egloos.com/4305119

    따, 딱히 너를 위해서 링크건건 아냐! 착각하지마! 임가놈 주제에! 흐, 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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