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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백과

10만문서 도달.

위키피디아가 지향하는 가치는 지식의 자유로운 사용이므로, 대다수 잠정적 수혜자인 나나 여기 방문자 분들이 모두 축하하고, 축하받을 일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거 보고 있는 분, 축하합니다.

혹시 한국 위키백과를 싫어하는 어떤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그야 개인이 싫어하는 거랑 한국 위키백과가 모종의 수치적 성과를 기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므로 축하따위 안 바란다는 얘기는 부질없지만 덧글로 쓰는 것은 말리지 않는다.

사실 내가 한국 위키백과에 기여한 거라곤 관심 1그램뿐인데, 얼마 전에 찾아야 할 정보가 있어 들어갔다가 우연히 10만문서 도달 건을 알게 됐다. 그리고 도달 기념으로 제 1회 위키백과 컨퍼런스가 열린다는 얘기를 보았을 뿐이다.

6월 13일에, 동대문운동장역에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15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행사는 기념식 및 자원자의 주제발표 세미나 형태가 될 것 같다. 이 페이지에서 개인들의 참가여부 신고나 세부정보를 볼 수 있으니 내가 더 소개할 얘긴 없다.

덧.
국내엔 위키백과보다도 많은 문서 수를 자랑하는 위키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엔○○○로 라든지... 아 여긴 문서수가 많은 건 아니구나. 성장속도가 빠르달까.) 내가 볼 때 각 위키들은 독특한 영역에 한정해서 지식의 수효를 늘려 온 것 같다. 글의 호흡이나 편집스타일, 관리방식이라든지 이용패턴, 정보의 질 따위가 저마다 다른데, 이게 특정 영역 지식이 주종을 이루게 된 원인인지 아니면 인과관계가 반대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물론 정교한 분석을 할 수 있다면 결론은 뻔하게 상호보완 + 확대재생산 관계(부르디외 식으로 말하면 구조화된 구조를 구조화하는 구조)겠지만.

이런 뻘글을 쓰는 이유는 사실 다른 위키들의 성장의 근원을 벤치마킹해서 한국어 위키백과가 성장하길 기대하기 때문인데, 이것도 역시 결론은 뻔하게 이용자의 자발적 기여를 어떤식으로 유인하는지가 직접적인 관건이다.
우선 한국어 위키백과는 다른 위키들에 비해서도 훨씬 높은 수준의 순수한 선의를 요구하는 편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조건들 - 문서편집 다루기의 난이도나 규칙 준수같은 것 - 이 진입장벽을 높이는 원인 같기도 하지만.

한국어 위키백과의 진입장벽이나 작성자에게 주어지는 부담정도는 진지하게 도저히 못하겠다.라는 글에 잘 나타나므로 더 할 얘기는 없다.

다른 중요한 이유라면 절대이용자수의 차이를 들 수 있겠다. 기여의사를 가진 사람의 비율이 일정하다면 이용자수의 증가만으로도 성장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대신 깽판을 치는 사람의 비율도 고려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 여기까지는 생각하기 어렵다. 깽판을 치는 비율 역시 일정도 이상일 경우 함께 성장도를 저해하는 요인이 함께 커지는 것이기 때문에,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기여자 함량보다는 깽판칠 놈들의 함량이 항상 높은 관계로 절대이용자수만 늘려서는 운영상의 문제가 심화된다는 결론이 나온다.

비판자들은 한국어 위키백과의 운영방식 또는 의사결정방식을 문제삼는 듯한데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다. 다만 외국 위키피디아에 비해서 그리 좋은 평가를 하는 경우를 보지 못했고 실제로 직접 기여자로 활동하다가 한국어 위키백과 특유의 문제를 거론하며 그만두었다는 사람의 비중이 높은 것 같다.

덧둘.
글쓰기 전에 이글루스 검색해 보니 아무도 이 건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내가 안타까워 모종의 이글루스 편향™이 변수로 작용한게 아닌가 잠깐 생각하면서 다른 메이저 블로그를 둘러 봤는데 사실 아무도 관심이 없었다는 게 정답인 듯. 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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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키백과를 믿을 수 없는 근거가 무엇인가? 2009/06/07 17:06 #

    최근 영국 언론의 위키백과 항목 인용과 관련한 문제 제기가 있기 이전부터 사람들은 위키 백과에 대하여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특정 분야의 권위자가 아닌 ...... more

덧글

  • NoSyu 2009/06/06 19:08 # 삭제 답글

    위키백과에 가끔 문서 수정하는 1인으로....
    1. 내 것이 아닌 느낌. 원래 봉사라는 관점이 강한 것이겠지만 그래도 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더군요.
    2. 블로그가 있으니까. 1번과 연계해서 남에게 알려주려면 블로그로도 충분하니까요. 그러면서 자기것이라는 느낌도 들 수 있으니...
    3. 신뢰도 하락 우려. 내가 쓰면 신뢰도가 하락 되는거 아닌가?OTL...
    라는 생각입니다.OTL.....
  • imc84 2009/06/06 19:26 #

    NoSyu << 위키백과를 가끔 이용하는 1인으로 ^^;
    1. 그 심정 이해합니다. 위키백과 기여자들은 전부 대인들임.
    2. 말씀하신 내용을 생각해보면, 현재 이글루스 QnA블로그(http://qna.egloos.com)가 왜 묻히고 있는지도 함께 추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초반에 홍보의도좀 섞어서 질문하고 그랬지만 요즘 여기 아무도 안 들르는 것 같던데...
    3. 한국어 위키백과 특유의 접근장벽이랄까 그런 분위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잘못쓰인 건 누군가 와서 고치든지 할 거고... 위키시스템인 이유가 그런 거니까요.
    NoSyu님처럼 신뢰도 하락을 우려해서... 도 충분히 이유가 된다고 보지만 누군가가 보고 수정해야 할 점이 있는 문서를 작성한다는 자체가 성격상 맞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게 문제로군요. (저도 그런 성격인 듯.) 인터넷의 정보를 취사선택하는 것이야 일부러 공갈을 치는 게 아닌 이상 받아들이는 사람도 정보 선택의 책임 정도는 감당해야겠지요.
  • 키마담 2009/06/06 20:46 # 답글

    가끔식 검색용으로 이용하긴 하는데, 제가 제공자가 되본적이 없어서...
  • imc84 2009/06/06 21:24 #

    키마담 << 음 저도 그래요. 사실 뭔가 작성해보겠다고 계정도 만들었는데 어느새 짜게 식었음.
  • Anonymous 2009/06/07 00:07 # 답글

    전공에 관련된 전문적인 내용은 위키에도 가끔 있더군요.
    영어 위키라 문제 ㅠㅠ
  • imc84 2009/06/07 01:02 #

    Anonymous << 영어 위키는 자료가 많죠... 언어 사용자 수만큼 기여자가 출현할 확률도 높고, 해당 영미 언어권의 정보화 수준이 일반적으로 높기도 하고요.
  • NIZU 2009/06/07 01:00 # 답글

    저도 가끔 이용하는 1인.. =ㅅ=;;
    그런데 생각보다 널리 알려진 것 같진 않더라구요.
    솔까말, 보통은 포털 N사에서 검색을 많이하는 편이고..

    물건너쪽은 자료도 방대하고, 활발한 것 같더군요.
    그래서인지 저쪽걸 이용하는 상황도 심심치않게 발생하네요.
  • imc84 2009/06/07 01:24 #

    NIZU << 해X캠퍼스나 무슨 레X트넷인가? 돈 질러서 교양과목 숙제 베껴 내는 사이트보단 인생에 도움이 되지요. 영문위키라도 전문 학술용 레퍼런스라곤 절대 할 수 없긴 한데 그래도 웹을 레퍼런스로 쓸 수 있는 과목에선 가장 강력하니까요.

    물론 독해는 필수요소 ㅇ<-ㄷ 전 과제 할 땐 별로 쓰지 않았습니다 영어전용강좌 한 과목 빼곤.......
  • organizer™ 2009/06/07 06:13 # 답글

    벌써 10 만개나 올라갔군요..^^ ;;

    한국어 쪽은 건질만한 내용이 별로 없어서 거의 참조하지 않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아직은 다른 나라 위키백과 -- 주로 영어지만 -- 내용을 참조하고 있습니다.
  • imc84 2009/06/07 11:17 #

    organizer™ << 전 한국어 영어 외엔 읽을줄 모르니까(가끔 일본위키도 보긴 하지만...) 아예 없더라고요. 그런데 일본위키를 찾을 일이 있으면 차라리 엔XXX로 위키를 찾기 때문에(...) 그쪽은 또 별로 쓸데가. 하여간 위키피디아는 영어가 짱이란 결론이군요.
  • 고씨 2009/06/07 10:10 # 삭제 답글

    엔젤하이로 가지고 숙제 냈는데 이러면 막장이빈까?
  • imc84 2009/06/07 11:18 #

    고형 << 괜찮아 일단 엔젤하이로 알고 있다는 게 막장임
  • EDC-014 2009/06/07 23:36 #

    반박할 수가 없어서 죄송합니다.
    처음부터 옹호할 생각이 없었으니 용서해주시...

    위키백과, 엔하위키 둘 다 최근에 찾아본 건 곽가입니다. 이유는 이제 잘 아실 거라고 봅니다.
  • Mino 2009/06/08 07:53 # 답글

    축하합니다

    감사합니다(....)
  • imc84 2009/06/08 12:33 #

    Mino << 넵 ㅊㅋ 넵 ㄳ... ㅇ<-ㄷ;
  • 장갑묘 2009/06/12 13:51 # 답글

    공감합니다. 절대적 사용자 수가 는다는 게 꼭 긍정적인 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죠. 부정적인 영향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니 무조건 좋게만 볼 건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의 한국어 위키백과는 그 사용자 수가 적어도 너무 적다 보니 제가 한탄을 하게 되었습니다.

    상당수의 한국어 위키백과 기여자들은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가자'라는 의견을 가지고 있어서 10만 표제어 달성을 이른 최근에는 그 방향도 나쁘지는 않은 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imc84 2009/06/12 21:04 #

    장갑묘 << 느리더라도 확실하게 가자는 관점은 저도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서수 자체는 상징적인 것이고 (어차피 등수놀이의 한 형태) 대중의 긍정적 시선이 더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 plinio 2009/06/15 17:22 # 삭제 답글

    관리자의 개입이 좀 심하죠...
  • imc84 2009/06/15 19:32 #

    plinio << 다시 보실지 모르겠지만 궁금해서 그러는데, 어디에 비해서 심한가요?
  • plinio 2009/06/16 12:21 # 삭제 답글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일부 관리자나 주요 편집자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물론 합리성을 지키면서도 대단히 중립적이고 성실하신 관리자분들도 많습니다.)

    표제어를 선정하거나 특정 범주로 분류하는 문제(사실 이런 것도 결코 객관적인 문제가 아니라서 꽤 까다롭죠)에서도 그렇고, 이의를 제기해도 사실 받아들여지기 힘든것 같아요. 내용을 둘러싼 논쟁에서도 그렇구요. 사실 관리자라도 해도 자신들이 잘 아는 분야는 한정되어 있는데,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부분까지도 일반적인/상식적인 기준만 가지고 개입해서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찌질한 항의자도 많지만(가령 특정 표제어에 자신의 입장을 집어넣으려 드는 사람, 다중계정 만들어서 특정 관리자 괴롭히는 사람 등), 상당히 해당 분야에 잘 아시는 분들도 더러 관리자의 개입이나 이들과 분쟁 때문에 탈퇴하고 나가시는 경우도 더러 봤습니다.

    위에 어떤 분이 위키편집하면서 '내 것이 아니라는 느낌' 받는다고 하셨는데, 저도 무척 동감합니다. 위키에서 자기가 기여한 내용이 물론 '내것'은 아니지만, 모든 사람이 향유하면서 성취감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데, 관리자들의 자신들의 기준대로 남이 쓴 글을 다루다보니 그런 몇몇 관리자들을 위해 기여하고 있단 자괴감이 들거든요... (어쩌다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 imc84 2009/06/16 14:06 #

    plinio << 그렇군요.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덧글이든 뭐든 사람이 알아볼 수만 있으면 말씀 길게 하시는 건 환영입니다. :)

    대개 선의에 입각해서 적절한 고민을 하며 성실성을 발휘하는 분들은 드러나지 않는 편이니까요. 문제제기의 원인제공자들은 전체비율로 치면 항상 소수에 속하지만 문제를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비중이 클 수밖에 없죠. 이거야 뭐 하나 마나한 소리군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 문제는 한국어 위키백과의 이미지랄까 성격하고도 관계가 클 것 같군요. 전 참여한 적이 없어서 모르지만 위키 내용의 진중성, 정교성, 중립성 등이 지금의 한국어 위키백과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별도의 편집이 필요하긴 하다는 것에 대부분 동의하시지 않았나 - 혹은 하지않을까 합니다. 이에 대한 논의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알려주시지않겠습니까?
  • plinio 2009/06/16 15:21 # 삭제 답글

    저도 좀 안타깝게 생각되는데, 위키백과 운영 방식을 놓고 근본적인 문제의식이나 논의를 본 적이 없습니다. 예전에 위키에서 활발하게 기여하다가 답답함을 느끼고 결국 박차고 나가버린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한국어 위키 자체에 '포기했다'는 반응을 보이더라구요. 한국어 위키에 불만이 있는 사람은 그냥 박차고 나가서 그냥 잊는 것 같습니다. (사용자 페이지에 "제가 떠나겠습니다" 몇마디 남기고 떠난 경우 몇번 봤습니다 -_-...쩝) 여하튼 불만이 있어도 건설적인 영향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물론 만족하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진중성'이나 '중립성' 등.. 한국어 위키피디어의 정체성이라면..... 글쎄요. 10만 문서가 넘었다지만(사실 그것도 볼라퓌크만도 못한 수준이긴 하지만. 뭐, 곧 볼라퓌크는 곧 뛰어넘겠죠.) 한국어 위키의 내용 부족은 정말 낯뜨거운 수준이라서 그러한 정체성 규정이 의미가 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헤겔이 그런 말 했잖습니까, 양이 질로 전화된다고. 대학생들이 교양수업 과제할 때 네이버 대신 위키를 '자연스럽게' 참조할만한 수준이 되면(아직은 없거나 토막글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때 고민해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은 마치... 현실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가 조직은 비대하고 민간 부문은 미약해서 전체 생산력이 떨어지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편집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소소한 오류 교정과 같은 부분은 (꼭 관리자가 나서지 않더라도) 생각보다 무척 신속하게 고쳐지는 것 같습니다. 영문 위키에서도 그런 평가가 나오는데, 한국어 위키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의외로 선의를 가지고 생산적인 도움을 주는('사소한 편집' 수준이라도) 사용자가 무척 많아서 인간성에 희망이 생길 정도라고 할 만합니다.

    저도 얘기할 데가 없다가 갑자기 쏟아내네요.;; 좋은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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